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폼페이오 "中, 종교 자유와 관련해 세기의 오점"…北 언급은 자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 시각) 종교의 자유 탄압과 관련해 "세기의 오점"이라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조선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우리 시대가 맞은 최악의 인권 위기의 본거지"라며 "이는 진정으로 세기의 오점"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그는 신장(新疆) 위구르 무슬림 주민 탄압 문제를 포함해 중국 당국의 종교 자유 탄압 사례들을 거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최대 100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는 언론 보도 및 국제기구의 고발 이후 이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이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이번 행사 참석을 저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중국 헌법에 직접적으로 명시된 종교적 믿음에 대한 보장 조항과 일치하는 것인가"라며 중국의 저지에 맞서 참석한 나라들을 향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국가들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무역 전쟁'으로 미·중 간 갈등이 고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인권 문제를 고리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였지만 실무협상 재개가 늦춰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비판은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교의 자유 탄압 문제와 관련해 중국 이외에 이란, 미얀마, 쿠바 등을 언급했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은 국무부 주관으로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를 열고 있다. 이 장관급 회의는 올해로 2회째다.

[이정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