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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양현석 지시에 따라 여성들 동원" 경찰, 양현석 '성접대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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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접대 의혹을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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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경찰이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내사 단계서 정식 수사로 전환한 가운데, 경찰은 양현석의 지출 내역 등을 통해 성접대가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을 포착하고 양 전 대표를 피의자(성매매 알선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씨는 2014년 한국을 찾은 동남아 재력가 조 로우(38·본명 로 택 조)일행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같은 해 7월 한국을 방문한 동남아 재력가와 식사하는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을 불러 성매매 알선을 한 의혹을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 당시 YG 소속이었던 유명 가수와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인 일명 '정 마담'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해 10월 정 마담이 인솔한 10여명의 유흥업소 여성들이 프랑스에 갔고 조 로우 일행과 시간을 보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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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처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출장이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의 유럽 체류 기간 문제가 생기자, 조 로우 측이 인솔자인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문제 제기했다는 추가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마담은 "양현석의 지시에 따라 여성들을 동원했으며 양현석의 친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양 씨는 지난달 26일 9시간에 걸친 참고인 조사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BC에 따르면 경찰은 양현석의 2014년 지출 내역을 파악한 결과 성접대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유럽 여행에 동행했던 여성 중 일부로부터 성매매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유흥업소 종사자 3명, 정 마담 등을 함께 입건했다. 조만간 양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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