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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보톡스 균주 소송전...진실 규명 위한 과학적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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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제약업체인 대웅제약이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와 2년 반 넘게 보톡스 균주 도용 문제를 놓고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균주 출처를 규명하기 위한 과학적 검사 가운데 하나인 '포자 감정'이 이달 시작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4월 출시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즉 보톡스 제제 '나보타'입니다.

2년 반 뒤인 2016년 11월 국내 1위 보톡스 제제 생산업체 메디톡스 사는 '나보타'가 자사의 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의 균주를 훔쳐 만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김우한/메디톡스 법무팀장 : (메티톡신) 균주와 그 제조기술 정보가 부당하게 저희 전직 직원을 통해서 유출됐고 그것이 대웅제약에게 건너갔고 대웅제약이 국내에서는 나보타, 미국에서는 주보 등 톡신 제제 생산에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연상태에서 확보한 균주로 생산했다며 강력 반발했고, 이후 양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관련 소송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균주의 출처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포자 검증'이 지난 4일부터 시작돼 주목됩니다.

검증 결과는 이달 중 나오지만 비공개입니다.

자연상태의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지만, 메디톡신 균주처럼 실험실에서 개량된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검증 결과에 따라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김성중/대웅제약 홍보팀장 : 국내 민사소송에서 포자 감정을 통해 명백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웅제약은 자체 특허 공정을 통해 미국 FDA허가를 받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제품으로 세계 제약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포자 검증 외에도 두 균주의 염기서열 정보도 중요합니다.

동일 균주라면 염기서열에서도 동일성이 확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장이 접수된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 ITC에서는 양사 균주의 과학적 정보를 토대로 최종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신뢰도 추락과 배상 등 치명타를 입을 것이 분명함에 따라 사활을 건 소송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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