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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동거남과 싸워 홧김에”…9개월 아들 5층서 던져 숨지게 한 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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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동거남과 다툰 30대 엄마가 홧김에 9개월 된 친아들을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살인 혐의로 A(3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20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사실혼 관계인 B(47)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9개월 된 아기를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는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A씨는 화를 삭이고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아기를 데리고 아파트 복도로 나갔다. 그러나 이후 B씨가 A씨를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가버린 채 열어주지 않았다. A씨는 수차례 초인종을 눌렀지만, 청각 장애가 있던 B씨는 보청기를 빼고 잠을 자고 있어 이 소리를 듣지 못했다.

밖에서 서성이던 A씨는 화가 나 아파트 홧김에 5층 복도에서 아기를 창밖으로 던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를 안고 복도에 있던 A씨가 불과 몇 분 사이에 아기를 데리고 있지 않자 이를 본 이웃 주민은 A씨에게 아기의 행방을 물었고, A씨는 밖으로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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