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외친 "그녀를 돌려보내라(Send her back)"라는 구호에 대해 "나는 구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내가 말한 것이 아니고 그들이 한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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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을 듣던 지지자들은 "(오마르 의원을) 돌려보내라"라는 구호를 외쳤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호를 저지하지 않고 11초간 연설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들에게 지지자들의 구호가 나온 뒤 재빠르게 발언을 시작했다고 말했지만 지지자들에게 구호 중단 요청을 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내 유색 여성 초선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조롱해 논란을 일으켰다. 4인방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일한 오마르·라시다 틀라입(미시간)·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로, 이들은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불법 이민자 아동 격리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를 표해왔다.
이후 4명의 여성 하원의원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했지만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 하원은 16일 트럼프의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도 선거 유세에 등장한 인종차별적 구호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마크 워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조찬에서 "돌려보내라"라는 구호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전하며 "그것이 우리의 캠페인 구호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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