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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마이지놈박스, 홍콩의 데이트 매칭 업체와 유전자 활용 이색 데이트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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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국의 유전체 기반 플랫폼 마이지놈박스(MyGenomeBox)와 홍콩의 데이트 매칭 업체 런치 액추얼리(Lunch Actually)가 지난 13일 홍콩에서 ‘DNA 매칭 앱’을 활용한 이색 미팅 이벤트를 공동 주최했다.


DNA 매칭 앱은 유전체 데이터 내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추출해 분석하는 마이지놈박스의 핵심 기술과 마이지놈박스의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이성 간 유전적 매력도 산출 알고리즘’을 결합해 제작되었다. 런치 액추얼리가 모집한 총 200여명의 지원자 중 선정된 남녀 각 6명의 참가자들은 사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장 유전적으로 어울리는 상대방과 ‘유전적 소개팅’을 진행했다.


흔히 나눌 수 있는 대화 주제인 직업, 나이, 조건이 아닌 서로의 유전자와 관련된 일상생활의 이야기가 대화의 주를 이루었다. 매칭에는 다른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유전자 검사 결과만을 토대로 매칭이 이루어졌다.


이날 마이지놈박스는 참가자들에게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와인 리포트를 제공했으며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의 유전적 정보를 토대로 입맛에 맞는 6종류의 와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후속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로 동일한 유전적 와인 입맛을 갖고 있는 커플끼리 짝을 이루어 와인을 음미하는 등 미팅을 이어나갔다.


한 남성 참가자는 “그 동안 많은 미팅 주선 이벤트에 참가했지만, 이처럼 용기를 심어주는 매력적인 이벤트는 처음”이라며 “그 동안의 미팅에서는 직업과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이성에게 인기가 없었으나 마이지놈박스에서 제공한 매칭 리포트를 서로 공유하며 자신감을 얻고 서로의 호감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벤트가 종료된 후 실시된 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은 와인 매칭보다 유전적 매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이벤트를 주최한 마이지놈박스는 개인 유전체 데이터의 지속적이고 주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공하는 유전체 기반 오픈 플랫폼이다. 유전체 데이터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분석한 뒤 개인이 원하는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110여개 이상의 유전체 기반 앱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지놈박스에서 이성과의 유전적 궁합뿐만 아니라 유전체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확인할 수 있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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