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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中, EU의 홍콩시위 두둔에 "유럽서 폭력사태 나면 놔둘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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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원 '시위자 고소 말라' 요구안 제기에 "내정간섭 용납 못 해"

연합뉴스

송환법 반대 청년 지지하는 홍콩 '실버 시위대'
(홍콩 EPA=연합뉴스) 17일 홍콩에서 노인들이 거리로 나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청년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젊은이들을 지지한다. 홍콩을 지키자"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도심인 센트럴에서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까지 행진하며 송환법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ymarshal@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두둔하려는 유럽연합(EU) 의회에 경고를 보냈다.

19일 중국국제방송 등에 따르면 홍콩 주재 외교부 사무소 대변인은 최근 EU 의회 일부 의원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에 시위자를 고소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의안을 제기하자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의안은 사실을 무시하고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홍콩 특구법에 따른 정책 실시와 중앙 정부의 홍콩 정책에 대해 주제넘게 건방진 태도로 간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며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으로 홍콩 관련 일은 중국의 내정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 어떤 외국이나 조직, 개인이 홍콩 일에 제멋대로 간섭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논평에서 "최근 홍콩 일부 사람들이 시위행진을 명분으로 도로를 막고 경찰을 습격하면서 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는 홍콩의 법치에 도전하는 심각한 일로 홍콩이 수사를 벌여 법 집행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그런데도 홍콩에서 벌어진 폭력 행위에 눈을 감고 홍콩 정부에 뻔뻔스러운 요구를 하는 일부 유럽 의원들이 있다"면서 "홍콩처럼 위법적인 폭력 사건이 유럽에서도 일어나면 내버려 둘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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