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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수차례 음란행위’ 정병국, 맨정신에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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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35·사진)이 도심 한복판에서 음란 행위를 한 행위로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정병국은 공연음란 혐의로 전날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정병국은 지난 4일 오전 6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당일 "어떤 남성이 길거리에서 음란 행위를 하고 있다"는 한 목격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용의자가 정병국으로 특정됐다.

정병국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부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병국은 범행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

정병국은 올해에만 수차례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정병국의 범행 동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공공장소에서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 ‘공연음란죄’는 성도착증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은 ‘공연음란’ 행위는 점점 자극적인 방법을 찾으면서 반복하는 중독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공연음란죄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폭력이나 협박이 동반되지 않았을 경우 강제추행죄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소속팀인 전자랜드 측과 면담을 가진 정병국은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단 측에 "이유불문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하고, 구단 및 KBL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더 이상 누가 되지 않도록 은퇴하겠다"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정병국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전자랜드,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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