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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낙연 총리 "유년시절 가난한 농촌생활.. 키르기스스탄 발전 성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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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지역개발 지원사업 착수식 참석

"한국과 키르키스스탄 협력, 도시와 농촌 함께 발전 기여"

독립유공자 완산 허위 선생 후손과 환담, 존경의 뜻 전해

이데일리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비슈케크 국가 관저 에네세이홀에서 열린 KOICA 지역개발 지원사업 착수식에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총리 등 관계자들과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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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년 시절 농촌에서 자랐던 경험을 언급하며 키르기스스탄 농촌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대통령궁에서 열린 ‘코이카(KOICA) 지역개발 지원사업 착수식’에서 “저도 55년 전까지 가난한 농촌에서 살았다. 마을은 지저분했고 교통도 상하수도도 없어서 몹시 불편했다. 농업소득은 적었고 저는 늘 배가 고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형제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어머니는 미국이 원조해준 벽돌처럼 딱딱한 분유에 늘 너무 많은 물을 부어서 우리에게 나눠주곤 했다”며 “지금도 그것이 제가 먹었던 가장 맛있는 우유였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마을은 깨끗해졌고, 교통도 상하수도도 도시에 못지않다. 저는 배가 고프지 않고,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서 늘 아내에게 야단맞고 있다. 그만큼 한국은 많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의 농촌도 그렇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키르기스스탄의 농촌에서 저의 소년 시절 같은 시절을 보내는 소년 소녀들이 앞으로 훨씬 더 밝고 유복한 미래를 꿈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협력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도시와 농촌을 함께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한 농촌지역 개발 사업을 정부 지원으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이 총리와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코이카의 지역개발 지원사업은 키르기스스탄 농촌사회의 인프라 개선과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남부지역의 시범 마을 30곳에서 진행해 2021년 종료할 예정이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코이카의 선거역량 강화 사업이 키르기스스탄 민주화 과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전자정부 등 분야에서 개발협력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키르키스스탄의 마지막 일정으로 독립유공자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과 환담을 가진 후, 키르기스스탄에 거주중인 고려인을 포함한 재외동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 구한말인 1908년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했던 의병장으로 서대문형무소 제1호 사형수로 생을 마감했다.

이 총리는 허위 선생의 후손인 허 게오르기 옹 및 가족들과 환담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의 정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정부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예우 및 관련 정책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19일 다음 방문지인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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