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여수신 금리 조정 검토
예적금 기본금리 1%대 하락
4~5% 주는 이벤트 경쟁 치열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여신·수신금리 재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예금과 적금 상품에 적용되는 금리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잇달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금리는 비용이기 때문에 예금상품의 기본금리도 기준금리에 묶여서 갈 수밖에 없다”며 “각 상품별 조달 방식과 판매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금리 변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은행이 판매하는 다양한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 분포는 이미 1%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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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지난달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우리은행의 예금상품 기본금리(우대금리 제외한 금리)는 12개월 기준 최저 1.45%에서 최고 2.05% 사이에 형성됐다. 금리 2.05%를 적용하는 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을 제외하면 모두 전달보다 0.01~0.20% 가량 낮아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마진이 발생하기 시작한 상품들부터 우선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낮아진다는 건 고객 입장에서 매력이 깎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선 0.01%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몰려드는 현상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특판상품을 두고 쟁탈전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출시를 예고한 ‘5% 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10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만기 1년짜리 이 정기예금은 오는 22일 오전에 가입신청을 받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입을 위해선 사전응모를 해야하는데 응모 인원이 예상치를 뛰어넘는다”고 했다.
다음달 새로운 모바일 뱅킹 플랫폼을 출시하는 우리은행도 적금에 신규가입하면 최대 4%의 금리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분간 신규고객 유치나 새로운 플랫폼 홍보를 위해 단발성으로 판매하는 특판상품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일부 은행들은 핀테크 사업자들과 제휴상품을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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