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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SK,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 지분 35%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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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지 시각 18일,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BOC 아웅 슈에() 회장, BOC 윈 스웨(왼쪽부터) 사장이 서명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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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얀마 석유유통그룹인 BOC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해 말 베트남 석유공사(PV오일) 주식 355만주를 매입해, 베트남 정부에 이어 2대 주주가 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지난 18일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BOC사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미얀마 석유 시장 점유율은 17%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가 확보하는 지분은 35%로,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보유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지난해 SK에너지가 베트남 PV 오일의 지분 5.23%를 확보한 데 이어 미얀마 투자에 성공함으로써 성장성 높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기업에 투자한 것은 처음으로 이러한 투자를 통해 SK는 석유 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사업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미얀마는 연평균 경제성장률 7.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석유 제품 수요가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SK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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