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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우리공화당, 중구청 '강제철거' 통보에 천막 자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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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빌딩 앞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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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19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가 약 6시간 만에 자진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광화문역 인근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 기습 설치한 천막 3개동을 오전 10시15분쯤부터 자진 철거했다.

서울 중구청은 이날 오전 우리공화당 측에 ‘노상적치물 강제정비 예고통지서’를 보내 이날 오전 9시까지 천막을 모두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했다. 중구청은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도로법 제74조 행정대집행 적용 특례를 적용해 강제 철거에 나설 계획이었다.

중구청이 강제 철거를 예고하자 우리공화당은 오전 10시15분쯤 천막 철거를 시작해 10시55분쯤 마무리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중구청이 두 번에 걸쳐 계고장을 보내 철거하려 했다”며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진 철거했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치겠다고 예고했다. 당초 우리공화당은 이날 광화문광장 쪽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지만 경찰 경비 인력이 많아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 천막을 쳤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한다며 지난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차려 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발송한 끝에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더 큰 규모의 천막을 다시 설치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천막을 잠시 인근 청계광장으로 옮기기도 했지만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다시 설치했고,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16일 자진 철거했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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