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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재배면적 줄었는데 풍작…보리·마늘·양파 생산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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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보리 20.3만t 생산…전년比 32.1%↑

마늘·양파 각각 16.9%·4.8% 늘어…공급과잉 우려

농식품부 “수급 영향은 제한적…구조 개선책 마련”

이데일리

연도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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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보리와 양파, 마늘 농사가 풍작을 거뒀다.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기상 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양파나 마늘 등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수급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20만3000t으로 전년대비 32.1%(4만8602t) 증가했다. 마늘과 양파는 같은기간 각각 16.9%(5만5930t), 4.8%(7만3481t) 늘어난 38만7671t, 159만4450t을 생산했다.

통계청은 2008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를 이관 받아 실시하고 있다. 수확을 마무리하는 7월 상순까지 보리 559필지, 마늘 537필지, 양파 366필지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진행한다.

보리의 경우 재배면적은 올해 4만3720ha(1ha=1만㎡)로 전년대비 7.4%(3517ha)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파종기에 잦은 강수로 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위면적인 10a(=1000㎡)당 생산량은 457kg으로 42.4%나 늘었다. 생육기 적정기온으로 피해가 거의 없었고 출수기(4월 중순~5월 상순) 적절한 비가 내리는 등 기상여건 호조로 병충해 피해발생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삭이 여무는 5월 중순~6월 중순에도 풍부한 일조시간 등 기상 여건이 호조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8만9617t으로 전체 생산량의 44.8%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7만1743t(35.9%), 경남 1만8503t(9.3%) 순으로 많았다.

마늘도 재배면적이 2만7689ha로 1년새 2.3%(662ha) 줄었지만 생산량은 증가했다. 겨울철이 따뜻해 결주(빈자리) 등 피해가 적었고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강수량과 일조량이 적절해 작황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10a당 생산량은 1400kg으로 전년대비 19.7%(230kg) 증가했다.

경북이 가장 많은 10만699t(26.0%)을 생산했고 이어 경남 9만7925t(25.3%), 전남 7만3674t(19.0%) 순이다.

양파도 재배면적은 2만1777ha로 전년대비 17.6%(4648ha) 줄었지만 10a당 생산량이 7322kg으로 27.2%(1566kg) 늘면서 전체 생산량도 증가했다. 월동기 적정 기온으로 결주 발생이 적었고 알이 굵어질 때 기상 여건 호조로 생육이 원활했다는 분석이다.

시·도별 생산량은 전남 58만1958t(36.5%), 경남 35만3752t(22.2%), 경북 24만7231t(15.5%) 순이다.

마늘·양파의 경우 작황이 호조지만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를 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가격은 5551원으로 전년대비 8.8%(536원) 내렸다. 양파 가격의 경우 같은기간 33.6%(415원)나 떨어진 819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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