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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톨게이트 수납원들 도로공사와 첫 교섭…입장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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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공동교섭단 구성해 직접 고용 방안 촉구

도로공사 "분리 교섭해야"…22일 입장 발표

뉴스1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과 민주일반연맹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쟁취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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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전환 정책에 따라 지난 1일 자로 해고된 요금수납원 1500여명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한국도로공사 측과 처음으로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동조합은 6명의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지난 18일 도로공사 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도로공사 측에서 공동교섭이 아닌 분리 교섭을 요구해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 없이 끝났다고 19일 밝혔다.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도로공사 측은 전날 교섭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분리교섭 요구와 함께 자회사가 고용안정 방안이라며 '한시적 기간제' 방안을 내놓았다. 또 한시적 기간제 방안과 관련해서도 대법원에 계류 중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 참여한 300여명만 기간제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공동교섭단은 "분리 교섭은 없으며, 직접고용을 통한 고용안정 방안을 제시하라"는 입장만을 밝히고 1차 교섭이 마무리됐다. 도로공사 측은 오는 22일 오전까지 공동교섭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상태다.

주훈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이와 관련해 "톨게이트 수납원 대량 해고 사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열린 첫 교섭 자리인데, 도로공사 측이 이런 식으로 교섭에 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공사 측이 제시한 한시적 기간제 방안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 참여자가 300여명 정도인데 나머지 1200여명에 대해서는 대안조차 없는 것"이라며 "수납원들을 자회사로 몰아넣기 위한 협박이라고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톨게이트 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전환 정책을 반대하며 지난달 30일 처음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 올랐다. 또 1일부터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조합원을 중심으로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투쟁도 이어가고 있다.

양대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매주 금요일 서울 톨게이트로 모여 문화제를 진행하고 직접고용 투쟁을 결의하면서 1박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저녁에도 서울 톨게이트 앞에서 캐노피 농성 중인 수납원들과 함께 문화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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