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교섭 결렬 선언' 현대차 노조, 29~30일 파업 찬반투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상보)임시대의원대회, 중노위 쟁의조정 신청 등 파업 수순…회사 "결렬 선언 유감…교섭해야"]

머니투데이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9일 열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6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날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15차 교섭에서 회사에 이날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아 결렬 선언을 하고 교섭장을 나왔다.

회사는 15차 교섭에서 상여금 750% 가운데 600%를 월할지급하는 내용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노사는 지난 5월30일 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뒤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매주 2~3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요구안 3회독을 완료했지만 주요 쟁점인 통상임금 등 임금개편요구안과 정년연장 등에서 의견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에 적용 등을 요구했다. 조합원의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개시 전년도 말일로 변경하는 단체협약 조항 등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3~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기로 하고 소집공고를 냈다. 올해 임단협 교섭 경과를 대의원에 보고하고, 쟁의 발생 관련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쟁의 발생 안건이 통과되면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뒤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부진으로 경영 위기가 깊어지는 등 노사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이라며 "파업보다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 회사의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