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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구글·골드만삭스·바이두는 지금 "인재확보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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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00년대 중반, 금을 캐기 위해 많은 사람이 미국 서부로 몰려들었다. 이른바 '골드러시'였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골드러시가 시작되었다.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금광을 둘러싸고서. 구글, 아마존, 바이두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학자들이 옛날의 곡괭이를 대신해 키보드와 GPU를 들고 금을 캐고 있는 것은 바로 인공지능(AI)에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 21세기 골드러시의 현장을 특허법인 변리사,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 예일대 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테크 미디어 '테트니들'에서 생중계해주는 책이 나왔다. 뉴 골드러시의 맨 앞줄에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2014년 '알파고'를 창조한 매출 0원의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4억파운드에 인수했다. 2018년 5월에는 내부 연구소를 구글 리서치에서 구글 AI로 이름을 바꿨다. 구글이 하는 모든 연구가 인공지능(AI)에 의해, 인공지능을 위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여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구글 AI는 심지어 구글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에 대한 연구까지도 이끌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죽스(Zoox)가 5억달러 투자를 받았다. 중국의 안면인식 스타트업은 같은 해 AI 분야 역대 최고액인 6억2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AI를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인재 확보 경쟁은 이처럼 가열되고 있다. 이 책은 AI 혁신의 세 가지 열쇠로 특허·연구·협력을 꼽는다. 글로벌 기업들의 국제특허 출원 동향을 집계하고, 가장 앞서 있는 바이두,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사례를 알려준다. 언더아머는 IBM 왓슨과 협업해 가장 진보된 형태의 마케팅을 선보여 나이키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기도 하다. IBM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MIT-IBM 왓슨 AI 연구소'를 설립해 10년간 2억4000만달러를 쏟아붓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고 기업과 학교는 이처럼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AI 시대에는 안전지대가 없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AI 기술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요한다고 생각하는 화이트칼라 직종에도 도입돼 일자리를 집어삼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수년간 AI 기술을 본사의 금융서비스에 접목하고자 노력해왔고, 600여 명에 달하던 골드만삭스의 주식 거래 트레이딩 부서는 소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 AI 자동거래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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