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앞으로 3년…AI가 몰고올 `파괴적 혁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매경·예스24 선정 '7월의 책' / 인공지능의 미래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와 예스24가 함께 뽑은 이달의 경제경영서 주제는 '인공지능의 미래'입니다. 향후 3년이면 인공지능 기술의 격차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 전망하는 책이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 전쟁의 현장을 실리콘밸리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중계해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18세기 산업혁명은 인간의 근육을 대체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두뇌를 능가하는 기술을 향한 도전이다. 미래를 지배할 인공지능(AI)이 결정적 변화를 가져올 임계점까지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2022년이면 AI의 대중화로 파괴적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하는 책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를 거쳐 현재 한동대 ICT창업학과 교수인 저자는 구글, 시스코, 스타벅스 등을 이끄는 경영자와 페드루 도밍구스 워싱턴대 교수,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교수 등 AI 최고 전문가들과 교류한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3년이면 AI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 것이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기업이 스타로 부상하고, 많은 기업이 시장에서 되출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22년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이 전 세계의 7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의 선도기업만이 월등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점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래 시장에서 AI는 초격차의 원동력이다. AI의 혁신에는 두 가지 축이 있다. 첫째는 AI의 기술 발전이고, 둘째는 응용 애플리케이션 증가다.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상태다. 이를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시장에 달렸다. AI가 비즈니스 혁신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힌트는 글로벌 기업에서 얻을 수 있다.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의 창조적 융합이 필요하다. 가령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량 앞에 있는 사물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센서와 비디오비전 기술이 필요하고, 길을 피해줄지 양보할지 판단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또한 사용자가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파악해서 차량에 제공하는 딥러닝 기술도 필요하다. 이런 창조적 융합을 이뤄낸 기업 중 하나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최근 음성명령이나 채팅창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마이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점원과 대화하듯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의 가상비서 알렉사를 통해서도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올드 기업의 대명사인 월마트는 보사노바로보틱스의 스캐닝 로봇을 도입했다. 형체인식 컴퓨터비전 등 AI 기술이 융합된 이 로봇은 매장 내 재고 관리를 담당해 인간의 노동력을 줄여주고 있다. 또한 고객이 움직이는 경로와 패턴을 파악해 매장 디스플레이의 최적화도 이끌어내고 있다.

고객 경험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술도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이 가미된 패밀리 허브를 스마트냉장고에 융합시켰다. 음성비서 빅스비가 내장돼 있어 가족들 목소리를 인식해 질문과 명령에 응답한다. 단순한 보관 기능만 있던 냉장고가 음식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다 떨어진 음료를 주문하며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AI가 약 13조달러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전자 통신 유통 등은 물론 자동차 항공 철강 조선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구조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월등한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더 많은 소비자가 몰리고 소비자의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머신은 더 강력하게 고도화된다. 맥킨지는 또한 조직 관리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AI를 완전히 흡수한 선도기업은 2030년까지 122%의 현금흐름을 추가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AI는 기업의 생존 문제라는 얘기다.

다만 인공지능의 파괴성이 드러나게 되는 시기까지는 기업 간 차이가 완만히 벌어질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은 개인정보 유출을 겪었고, 우버나 테슬라는 자동차 사망사고를 겪었다. 이는 기술 도입 초기의 혼선일 뿐이다. 향후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경쟁이 누적되면 신기술의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지며, 문제점 또한 해결될 것이다. 저자는 "일찍부터 AI를 도입한 기업은 비약적 발전기에 경쟁 기업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모든 수혜를 늘리게 될 것이다. 그때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단언한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