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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중·러 국경거점 잇는 '1천억원 규모' 케이블카 공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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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 완공 목표…"관광객 증가 기대"

연합뉴스

18일 헤이룽장에서 열린 케이블카 시공 기념행사
[이타르타스=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동북지역 헤이룽장성과 러시아 극동지역 거점을 연결하는 1천억원 규모 케이블카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아무르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黑河)와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를 잇는 약 1km 길이의 케이블카 공사가 전날 첫 삽을 떴다.

이는 양국 국경을 잇는 최초의 케이블카로 2011년 양국 지방정부가 건설을 확정하고 협의를 이어간 끝에 이번에 시공에 들어간 것이다.

공사는 헤이허시 진룽강(金龍港) 건설발전 유한책임공사가 맡았으며 건설에 약 5억7천만 위안(약973억7천만원)이 들 전망이다.

2021년 1/4분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80명 정원인 케이블카는 10분 이내에 헤이룽장을 건널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헤이허시 당국은 연간 600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헤이허를 찾는 관광객 수가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헤이허시위원회 친언팅(秦恩亭) 서기는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타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또 빠르게 헤이룽장을 건널 수 있다"면서 "승객들은 두 도시의 독특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가운데, 중·러 국경 거점인 이 지역 개발은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양국이 공동 건설 중인 첫 번째 국경 다리 헤이룽장 대교는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연결작업을 진행했다.

중국은 또 이 지역에 자유무역 시범구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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