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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전북서 자전거 수십 대 훔친 외국인 일당 “수출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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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29·키르기스스탄)씨 등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키르기스스탄 국적자 A(29)씨 등 총 3명은 자전거 수십대를 훔친 뒤 “모국에 수출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B(23)씨와 C(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일부터 2주 동안 전주와 완주지역 주택가와 대학로 등을 돌며 자전거 34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을 위해 별도의 짐칸을 설치한 1t 트럭을 중고로 산 뒤, 훔친 자전거를 싣고 다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돌입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무역회사에 다니는 A씨는 “자전거를 훔쳐서 팔면 용돈을 벌 수 있다”며 전북의 한 대학에 다니는 B씨와 C씨를 꼬드겨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인적이 드문 아파트 단지와 기숙사의 자전거 보관소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훔친 자전거를 모국에 수출하려고 했다”며 범행 일체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다닌 트럭에서 훔친 자전거를 모두 회수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트럭에 절단기를 싣고 다니며 잠금장치를 부수고 자전거를 훔쳤다”며 “이들이 수출하기 전에 조기 검거해 자전거를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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