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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태풍 다나스 ‘극단적·이례적·광범위한 폭우’ 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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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 서쪽 지나 전남 해안 상륙

기상청 “산사태·침수 등 대비해야”



경향신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도로변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에서 7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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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호 태풍 ‘다나스’가 “극단적이고 이례적이며 광범위한 폭우”를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이 19일 전망했다. 이미 남부지방에 많은 장맛비가 내린 상황에서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심각한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소형 태풍 다나스가 19일 오후 제주도 남서쪽 해상으로 진입해 20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전국으로 비바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우로 인한 산사태나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마철에 한반도까지 태풍이 올라오는 경우는 드물다. 이 시기에도 태풍은 발생하지만 장마전선을 뚫지 못하거나 대부분 중국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태풍이 휘어져 올라오면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경로를 따라 바뀌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곧게 올라오면서 영향권에 든 지역이 계속해 비바람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20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서 150~300㎜이며,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은 700㎜를 넘을 수 있다. 강원 영동과 전라도, 경상도는 50~150㎜이며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도 등에선 10~70㎜로 예상했다.

비는 21일 새벽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오전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상륙 후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비가 내리는 시간이 길어져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산지나 바닷가에선 거센 비가 퍼부을 수 있어 산사태나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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