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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태풍 '다나스' 대비... 광주·전남·대구 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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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광주시와 전남도·대구시가 제5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에 따라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광주시는 19일 태풍 ‘다나스’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 가동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밤부터 20일 오전 사이 전남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대응체계를 가동해 시설점검에 철저를 기하라”며 “재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선제적으로 조치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광주시는 정종제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예비특보 단계인 19일 오전 9시부터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태풍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철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5개 자치구도 태풍 대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토록 했다.

특히 안전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2차례 경기시설과 임시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였다. 상황발생 시 긴급 인력 65명과 장비 35대를 투입해 피해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각 자치구도 현장순찰반과 민·관·군·경으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가동해 인명피해나 침수 등이 우려되는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 역시 박병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도시군의 비상근무체제 가동과 관련 부서별 조치사항 등을 점검한데 이어, 오후에는 김영록 도지사 주재로 도 실국장 및 시장,군수와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세계일보

19일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며 남해안으로 접근하자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중·소형 어선 1만여척과 낚싯배 300여척이 피항해 있다. 뉴시스


전남도는 집중호우시 노약자나 어린이의 외출금지와 함께 농경지나 염전, 해안가 출입을 금지토록 하고 등산객 입산통제와 야영객, 행락객, 낚시객 등은 전원 귀가 조치토록 했다. 또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둔치주차장, 캠핑장, 야영장, 해수욕장 등 출입통제 및 위험경고지역에 대한 표지판 설치 및 안전조치를 지시했다.

하수도 퇴적토와 하천 교각사이 쓰레기, 배수로 유입구의 이물질을 제거해 침수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목포와 여수, 고흥, 영광군 등 일부 해안 저지대 지역의 경우 대조기(17∼20일)와 겹쳐 침수 가능성이 높아 저지대 주차차량 대피, 방파제 통제, 주민홍보와 예찰활동을 펼치도록했다.

김 지사는 시장·군수와 긴급 영상회의에서 “태풍 피해 발생 후 복구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지만, 철저한 사전 조치와 대비를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사전 대비 철저를 강조했다.

전남도소방본부도 선제적 대비 태세에서부터 피해지역 긴급 복구까지 단계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상습 침수지역이나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긴급구조 작전 사전 준비와 함께 시군 공조체제를 구축하며, 수방장비 및 차량 점검을 통해 100% 가동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종합상황실 비상 접수대를 증설 운영하고, 태풍 접근지역에 119특수구조대를 전진 배치한다. 제5호 태풍 ‘다나스’는 소형 태풍이지만 장마전선 및 대조기 시기와 겹쳐 많은 비로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가 예상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구시도 이상길 행정부시장 주재로 13개 협업 부서와 구·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비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했다. 침수·붕괴위험 등 재해 취약지 주민은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시키고 옥외 간판, 철탑, 타워크레인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침수 예상 지역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하수도 덮개를 미리 제거했다.

20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 밤에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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