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日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사건, 한국인 1명도 중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방화범은 강도 전과 정신질환자

지난 18일 일본 교토(京都)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스튜디오 방화 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외교부는 19일 "화재가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던 우리 국민 A(여·35)씨가 중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화재로 상당히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토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튜디오에 불을 질러 33명을 숨지게 하고 A씨를 포함해 36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41세의 아오바 신지라고 밝혔다. 아오바는 제작회사 스튜디오의 1층 입구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인 후 100m가량 도주하다 쓰러져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소설을 훔쳤기 때문에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의식 불명에 빠져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아오바는 2012년 이바라키현의 편의점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후 출소자 보호 시설에 머물다 2~3년 전부터 사이타마현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아오바가 생활보호 대상자였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방문 간호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웃 주민들은 그에 대해 "평소에도 게임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등 소음 문제로 종종 이웃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