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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펜스 '北종교·인권 탄압' 비판… 실무협상 의식, 수위는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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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8일(현지 시각) 북한의 종교 탄압 및 인권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북미 실무 협상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상황을 고려한 듯 비판의 수위는 조절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국무부가 주최한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민간 단체) 오픈 도어스는 북한을 지난 18년간 기독교인을 가장 박해한 나라로 규정했다"면서 "북한 정권은 '(기독교인) 반동분자의 씨를 말리라'고 당국자들에게 요구하고 있고, 성경을 소지하는 것도 사형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날 펜스의 연설은 작년에 비해 상당히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중국과 미얀마, 이란의 상황을 설명할 때는 탄압 피해자와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고, 그들을 공개 호명하며 좌중의 박수를 유도했지만, 북한에 대해선 그렇게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 행사에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무슬림 탄압을 거론하며, "중국은 우리 시대가 맞은 최악의 인권 위기의 본거지이며, 이는 진정으로 세기의 오점"이라고 비판했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작년 5월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귀환한 상황만 간단히 언급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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