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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게뭐꼬]럭비공은 왜 타원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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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G마켓)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럭비는 많은 구기종목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공식 경기에 사용하는 공의 모양 때문이다. 원형이 아닌 아몬드 형태에 가까운 럭비공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향성과 더해져 긴박감을 전한다.

그렇다면 럭비공은 왜 이런 모양을 갖게 됐을까. 초기의 럭비공은 상당히 무거운 것이었다. 언제인가는 명확지 않지만 영국의 어느 학교에서 럭비를 하던 선수들이 공 만드는 공인(工人)에게 찾아가 가벼우면서도 차면 멀리 날아가는 공을 만들어 달라고 청했다고 한다. 공인은 시험삼아 돼지의 방광을 튜브로 만들어 부풀려 본 결과 가벼우면서 멀리 날아가는 공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돼지의 방광은 가늘고 길어 아무래도 타원형 모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럭비공 모양의 유래가 된다.

아울러 대한럭비협회에 따르면 근대 럭비는 1823년 영국 럭비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유래했다. 당시 축구 경기를 하는 도중 윌리엄 웹 엘리스(William Webb Ellis)라는 소년이 규칙에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손에 들고 앞으로 달려갔다.

상대 선수들은 무의식적으로 이 선수를 제지하려 하였으나 이 소년은 한 손에 공을 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덤벼드는 다른 선수를 밀어 제치고 전진해 골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이 우발적인 사건으로 지금의 럭비 경기가 생겨났다. 럭비 경기는 1893년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실시된 후 영국 본토와 자치령, 그리고 유럽에도 보급되어 순수 아마추어 경기로서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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