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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5년 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금보다 상승" 44.8% vs "떨어질 것" 22.9% [김현주의 일상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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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주택 보유자 63.8% "현 거주지에서 정주할 의향 있다"…'강남 4구', 용산구, 양천구 의향 高高 / 올해 자가주택 가격 답보할 것이라 예상…5년 후 가격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기대 큰 편 /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는 '상승' '답보' '하락' 전망 모두 비슷해 / 절반 이상 "내가 살아있는 동안 장기적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학습된 도심 아파트 불패신화?

이왕이면 서울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은 서울에서의 거주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곤 한다.

실수요측면에서 고려했을 때 벌어들이는 소득만으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다수가 은행의 힘을 빌려 주택을 구매하고, 그게 아니라면 전세와 월세 생활을 전전하거나 서울을 떠나 수도권 등지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에서 아파트를 자신의 소유로 만드는 일은 서민들에게 매우 더욱 버거운 일이다.

이렇게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고, 이왕이면 아파트를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만큼 주택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너무 당연해 보인다.

다만 집값을 둘러싼 태도는 개인의 입장에 따라 상당히 복합적이다.

자가주택이 없거나, 더 좋은 아파트를 꿈꾸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집값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을 터뜨리지만, 기존 주택보유자들은 내 집 가격만큼은 더 높아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세계일보

서울 자가주택 보유자 63.8%는 현재 거주지에서 정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강남 4구’와 용산구, 양천구 거주자의 정주의향이 높은 편이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서울시에 자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만 30~5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자가주택 및 서울 아파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기적으로는 자가주택과 서울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올해 집값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서울에 집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63.8%가 현재 거주지에서 정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정주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8.8%에 머물렀다.

지금 사는 곳에서 계속해서 살고 싶은 마음은 성별(남성 64.2%, 여성 63.5%)과 연령(30대 64%, 40대 63%, 50대 64.5%), 결혼 여부(미혼·비혼 61.2%, 무자녀 기혼자 61.7%, 유자녀 기혼자 65.4%)와 관계 없이 비슷했으나, 서울 내 거주지역별로 편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주의향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동(77.5%)으로, 이 지역 4개 구(서초구 84.5%, 강남구 73.9%, 송파구 76%, 강동구 76.3%) 모두 거주자의 정주의향이 매우 높은 모습이었다. 그 다음으로 강북서 지역(65.7%)의 거주의향이 높았으며, 강북동(60.9%)과 강남서(57.1%) 지역의 정주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강남 4구’와 함께 용산구(80%)와 양천구(78.7%) 거주자가 지금 동네에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컸으며, 구로구(44.1%)와 관악구(43.4%), 금천구(31.3%)는 정주의향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다.

정주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편리함’이었다. 교통이 좋고(56.4%, 중복응답) 마트와 시장이 가깝다(46%)는 이유로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이 매우 많았다.

특히 교통의 편리성은 강남동 지역 거주자(64%)에게, 마트와 시장의 이용 편리성은 강북동 지역 거주자(53.8%)에게 매력적인 요소인 것으로 보였다. 현재 거주지의 ‘익숙함’(51.7%)도 정주의향을 불러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30~50대 모두(30대 53.1%, 40대 51.2%, 50대 50.8%) 비슷한 마음이었다.

낯선 곳에 사는 것이 싫다(22.3%)는 이유 역시 익숙한 현재의 지역을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 내 가장 거주하고 싶은 지역, 강남 > 송파 > 서초

서울 내에서 가장 거주하고 싶은 지역으로는 강남구(25.2%, 중복응답)와 송파구(21.3%), 서초구(17.8%) 등 ‘강남 3구’를 주로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마포구(17.3%)와 용산구(14.3%)에서의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향후 서울에 거주할 의향 자체가 없다는 응답(6.4%)은 매우 적어, 현재 서울에 자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이미지가 강한 지역으로는 금천구(34.5%, 중복응답)와 구로구(30.2%), 도봉구(26.5%), 중랑구(21.2%), 강북구(19.5%), 노원구(17.8%) 순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 한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가격변화를 예상하는 시각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 자가주택 보유자 10명 중 4명(41.8%)이 주택 가격이 답보 및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가운데, 가격수준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30.2%)과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24.5%)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올 하반기 주택 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과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이다.

2019년 한해 동안 보유주택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강남동 지역 거주자(강남동 36.7%, 강남서 29.1%, 강북동 28.4%, 강북서 27.8%)가 가장 많이 했으며, 개별 구로 살펴봤을 때는 서초구(43.1%)와 노원구(38.8%), 성동구(38.2%), 강남구(36.2%) 지역에서 올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였다.

반면 보유주택의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강북구(37.2%)와 도봉구(32%), 강동구(31.6%), 금천구(31.3%) 거주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정주의향이 높을수록 보유주택 가격의 상승(정주의향 있음 33.3%, 보통 24%, 없음 26.7%)을, 정주의향이 낮을수록 보유주택 가격의 하락(정주의향 있음 19.8%, 보통 31.6%, 없음 36.2%)을 많이 예상하는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었다.

◆"어차피 물가 상승만큼 오를 것" vs.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 때문에 하락할 것"

올 한해 보유주택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물가가 상승하는 비율만큼 집값은 오르기 마련(37%, 중복응답)이라는 인식을 가장 많이 내비쳤다.

역사적으로 집값은 잠시 주춤할 뿐 계속 올라왔기 때문이라는 의견(26.8%)도 많아, 결국 주택가격은 어떻게든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아직 주변에 정리 및 개발될 곳이 많은 지역의 주택이라는 이유(30.9%)로 보유주택의 가격상승을 예상하는 시각도 많았으며, 서울 지역의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고(26%), 아파트를 사고 싶어하는 고정수요가 항상 넘치기 때문에(21.5%) 자신이 보유한 주택가격에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많은 편이었다.

그에 비해 올해 보유주택 가격의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현재 정부가 내놓고 있는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44.2%, 중복응답)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집값 자체가 너무 비싸다(34.7%)는 인식도 적지 않았으며,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25.2%), 앞으로 부동산 부흥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25.2%)는 이유로 주택 가격의 하락을 점치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올해 집값의 변화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것과는 달리 가까운 미래에는 자신이 보유한 주택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5년 후(2024년) 현재 보유한 자가주택의 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 같다고 바라보는 시각(46.1%)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시각(14.9%)보다 훨씬 우세한 것이다.

아마도 내 집 가격이 올라 자산 증식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심리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보유주택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가족 구성원이 적고(2인 가구 55.9%, 3인 가구 45.7%, 4인 가구 45.6%, 5인 이상 가구 34.5%), 정주의향이 높을수록(정주의향 있음 50.3%, 보통 37.7%, 없음 41.9%) 더욱 강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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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성별(남성 45.8%, 여성 46.3%)과 연령(30대 45.8%, 40대 47%, 50대 45.5%)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동구(67.6%)와 서초구(58.6%), 노원구(55.1%), 용산구(55%), 강서구(52.7%), 양천구(52.5%) 거주자가 보유 주택의 가격이 가까운 미래에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 했다. 반면 5년 후에는 지금보다 보유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종로구(35.7%)와 강북구(27.9%), 금천구(25%) 거주자가 많이 하고 있었다.

향후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개인자산의 상당수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한국사회의 특징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서울 자가주택 보유자 10명 중 7명(68.3%)이 현재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70% 이상: 19%, 80% 이상: 22.4%, 90% 이상: 26.8%)이라고 밝힐 정도로 ‘부동산'에 의존하는 태도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보유한 자가주택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현재 보유주택 5년 후 가격, 지금보다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더 많아

현재 보유한 부동산이 개인자산의 70%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고연령층(30대 61.3%, 40대 69.5%, 50대 74%)과 기혼자(미혼자 48.3%, 무자녀 기혼자 73.1%, 유자녀 기혼자 75.1%)에게서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많은 한국인들에게 ‘욕망의 대상’인 ‘서울 아파트’의 가격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현재 보유한 주택의 가격 전망과 마찬가지로, 2019년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 역시 서로 바라보는 시각이 첨예하게 나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 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33.4%)과 답보 및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32.2%),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31.2%)이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의 영향과 서울 아파트를 소유하기를 바라는 마음, 자산 증식의 기대감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기대와 절망, 관망의 태도가 혼재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특히 30대(40%)와 미혼·비혼자(40.1%), 2인 가구(43%)에서 많았는데, 향후 ‘아파트’ 거주의 욕망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집단이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보다 많이 예상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예상하는 태도는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유형(아파트 34.2%, 단독주택 32.1%, 빌라 31.2%, 다세대주택 29.3%)과는 무관해 보였다. 반면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50대(35.3%)와 유자녀 기혼자(33.3%), 5인 이상 가구(36.2%)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대체로 꾸준한 아파트 수요에서 찾는 모습이었다. 아파트를 사고 싶어하는 고정 수요가 항상 넘치고(51.1%, 중복응답), 서울 지역의 아파트를 원하는 지방 사람들이 아직 많다(44.9%)고 바라보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집값은 잠시 주춤할 뿐 계속 올라왔으며(44.6%), 돈 많은 사람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26.2%)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해에도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에 비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들은 현재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48.1%, 중복응답)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내세웠다.

특히 현재 아파트 거주자(51.4%)들이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듯 보였다. 이와 더불어 현재 집값 자체가 너무 비싸다(41.7%)는 지적이 상당했으며,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고(30.2%), 인구도 줄어들고 있어서(29.1%)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 한해 하락세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도 적지 않았다.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지만, 향후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44.8%가 5년 후인 2024년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금보다 상승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으로,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22.9%)보다 훨씬 우위에 있었다.

앞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연령이 낮고(30대 50%, 40대 44.5%, 50대 40%), 가족구성원의 수가 적을수록(2인 가구 50.3%, 30대 45.2%, 40대 44.4%, 50대 37.1%) 많이 하는 편이었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인자산의 70%이상 차지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 아파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많이 예상(아파트 46.5%, 단독주택 38.5%, 빌라 43%, 다세대 주택 36%)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성동구(58.8%)와 서초구(53.4%), 양천구(52.5%), 성북구(51.7%), 강남구(50.7%) 거주자가 5년 후 아파트 가격이 지금보다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많이 내다봤다. 그에 비해 향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은 주로 강북구(37.2%)와 금천구(34.4%), 구로구(28.8%), 도봉구(28%) 거주자가 많이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서울 아파트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아파트 관련 다양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절반 이상(52.4%)이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서울 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31.9%)보다 우세했다.

연령이 낮거나(30대 57.5%, 40대 53%, 50대 46.8%), 한강 이남에 거주하는(강남동 56.7%, 강남서 55%, 강북동 49.1%, 강북서 49%) 사람들이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많이 내다봤다.

특히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의 경우 10명 중 6명(57.3%)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현재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동 지역 거주자(69.2%)가 강남의 아파트 신화가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보다 많이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세계일보

일반 주택은 가격이 떨어질지 몰라도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동의 51.8%, 비동의 34.7%)이 강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서울 아파트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의 이면에는 아파트를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일정 부분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는 안전한 투자처라는 생각(동의 49%, 비동의 36.1%)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강남 지역 거주자가 아파트를 투자대상(강남동 60.4%, 강남서 47.2%, 강북동 46%, 강북서 44.4%)으로 대하는 태도가 뚜렷했다. 또한 인구가 줄어도 아파트는 환금성이 좋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동의 55.2%, 비동의 31.5%)도 상당한 편이었다.

◆2030대도 열심히 노력하면 서울에서 아파트 구입? '글쎄'

다른 한편으로 서울 아파트가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가령 10명 중 6명(59.2%)이 서울 아파트의 브랜드와 단지규모는 일종의 사회적 신분을 말해준다고 바라봤는데, 앞으로도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어떤 아파트와 어떤 평형대에서 거주하는가 하는 것이 아이들끼리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생각(동의 57.4%, 비동의 31.6%)도 적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서울에 내 아파트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욕망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10명 중 2명(19.8%)만이 지금의 청년세대들도 열심히 노력을 하면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씩은 구매할 수 있다고 바라본 것으로, 30대부터 50대까지 모두(30대 19.8%, 40대 18.5%, 50대 21%) 비슷한 시각이었다. 당연하게도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더 올라야 한다(17.8%)고 바라보지도 않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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