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다단계, ‘상위 1%’ 판매원이 후원수당 절반 차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와 매출액, 후원수당 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공개한 ‘2018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단계 판매업자는 130개로 전년보다 5개 늘었고, 매출액 합계도 5조330억원에서 5조2208억원으로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조6187억원이었다.

다단계 판매업자에 등록된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903만명이었다.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전년보다 0.6% 줄어든 156만명(17.3%)으로 집계됐다.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은 △판매원 자신의 거래실적 △판매원 자신의 수당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판매원의 거래실적 △조직관리 및 교육·훈련실적 △기타 판매활동 장려 및 보상 등을 근거로 판매원에게 지급되는 경제적 이익을 말한다.

다단계 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의 총액은 1조6814억원에서 1조7817억원으로 6.0% 늘었다. 특히 상위 1% 판매원(1만5593명)에게 전체 후원수당 지급총액의 절반 이상인 9806억원이 지급됐다. 이들이 받은 후원수당은 1인당 평균 6288만원으로 전년 대비 427만원(7.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판매원으로 활동한 9756명(0.62%)은 연 3000만원 이상을 수령했고, 이중 2039명(0.13%)은 연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나머지 99% 판매원들(약 155만명)은 평균 52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만원(6.1%) 늘어난 금액이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132만명(84%)이 연 50만원 미만을 받았다. 주로 판매보다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거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다단계판매업자의 주요 취급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