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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 한일갈등 첫 언급 “둘 다 원하면 관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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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며,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경향신문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에서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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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일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다. 진행 중인 일본과 한국 사이의 갈등이 있다”면서 “사실은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언제 어떤 경로로 그런 요청을 했는지, 요청의 세부사항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얼마나 많은 사안을 관여해야 하느냐, (문 대통령을) 도와서 북한(문제)에 관여하고 있다, 아주 많은 일들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그(문 대통령)는 여러 마찰이, 특히 무역과 관련해 진행 중이라고 했다”면서 “일본은 한국이 원하는 뭔가를 가지고 있고 그는 내게 관여를 요청했다. 아마도 (한일 정상) 둘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 사이에 관여하는 것은 풀타임 직업 같은 (힘든) 일”이라며 “그러나 나는 두 정상을 좋아한다. 문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여러분이 알지 않느냐. 그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다.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들은 갈등이 있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무역갈등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언급을 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고 대변인은 “당시 일본 언론은 경제 보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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