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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 모든 게 평범한 일상인양 덤덤하게 담아낸다. 죽음 앞에서 매 순간 열심히 사랑하고 또 이별하는 청춘의 모습은 초연함을 넘어 때때로 싱그럽기까지 하다. 메가폰을 잡은 박주영 감독은 “사건과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소년에게 소중한 지금이자 우리 모두 겪어내고 지나가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이다. 수민 역의 김보라만이 제 역할을 해낸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내기에 정제원의 연기는 설익었다. 더 큰 문제는 친구 병재로 분한 이도하다. 극중 유학파란 설정을 가미했고, 실제로도 그렇다는 걸 감안해도 보기 힘들다. 웃지 말아야 할 순간까지 웃게 만든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오는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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