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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카타르 이례적 환대…투톱외교 잭팟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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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하(카타르)=박준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4개국 순방 동행 (2019. 7.13~22)…에너지 국무장관 휴가 중 복귀해 2박3일 이총리 일정수행, 국왕 예방에 압둘라 총리와 두 차례 오만찬 예정, 2022년 월드컵 대비 건설·인프라 등 320억弗 사업수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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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1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해 공항에 영접을 나온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담당 국무장관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총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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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1인당 국민총생산 기준 세계 최고 부국 카타르가 이낙연 국무총리를 이례적으로 환대하면서 경제협력 성과 기대감을 높였다.

이낙연 총리는 19일 오후 카타르 수도 도하에 오후 6시께(현지시각) 공군 1호기를 통해 도착했다. 한국 국무총리가 카타르에 공식방문한 것은 6년 만이다.

카타르는 예상외 파격적인 환대로 이 총리 일행을 맞았다. 우선 공항에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담당 국무장관이 직접 영접을 나왔다. 사드 빈 장관은 휴가 중인데도 불구하고 2박 3일간 이낙연 총리의 모든 일정을 수행하기로 했다. 사드 빈 장관이 외국 총리를 직접 수행하는 건 처음이라고 전해졌다.

이 총리는 21일까지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예방하고,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와 회담하면서 경제·문화·정치·외교 등 전반적인 양국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이 총리가 도착하자마자 당초 예정한 일정 외에 압둘라 총리와 회담 전 친교만찬을 추가해 일정을 친목하게 도모하기로 했다.

이낙연 총리는 공항행사 직후 도하 쉐라톤 호텔에서 동포한인회 초청 만찬을 갖고 "카타르의 환대는 한국이 (경제적 파트너로) 그만큼 중요하고, 거기엔 역대 기업인들과 노동자가 눈물로 쌓은 신뢰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압둘라 총리와 1박 2일간 식사하면서 회담하는 파격이 있어 뭔가 좋은 일이 있을 예감이 든다"고 기대했다.

이 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적잖은 애로를 겪는 걸 알고 있어 부족하지만 제가 왔다"며 "우선 10가지쯤 카타르 정부에 지원을 부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부 가스전 공사와 퍼실리티 담수복합 건설,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태양광발전소 건설, LNG 운반선 60척 건조 운반 유지보수 등"이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2002 한일 공동개최'에 이어 아시아 2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친환경 및 스마트 교통 사이버 치안 도입 등을 (한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카타르 국왕 가족들이 한국병원을 높이 평가하고 이용하는 걸로 아는데 (현지에) 민간의료기관이 더 많이 진출하도록 부탁하겠다"며 "최대한 결실을 얻도록 노력하면서 10월 안에 비즈니스포럼과 고위전략회의를 열어서 하나씩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번 일정 중 양국 간 건설·인프라 협력 상징인 움 알 하울 담수복합발전소와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방문한다. 카타르 국왕 및 총리 만남 외에 현지 진출한 한국청년들을 위한 초청간담회도 준비했다.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건설·인프라 사업 198억 달러를 포함 총 320억 달러 규모 수주를 목표로 한다.

이낙연 총리는 카타르를 마지막으로 22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4개국 순방(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카타르)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에 힘을 쏟는 동안 한국 정상이 찾기 어려운 신북방, 신남방정책 잠재적 파트너 국가들을 찾아 우호증진과 경제실리 외교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들도 총리의 순방 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도하(카타르)=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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