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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나경원 "추경, 대승적 양보 생각했지만..정부, 너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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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경의지 있나"
"日 대응 추경, 왔다갔다..국회 어떻게 보나"
"홍남기 답변에 할말 잃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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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대승적 양보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정부가 낸 추경안이란 것이 해도해도 너무 심했다"고 비판했다.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던 전날,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 채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1야당 원내대표인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책임은 보이지 않는다. 무능과 무책임의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모처럼 어렵게 연 임시국회인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참 안타깝다. 허망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며 이같이 술회했다.

대구·경북 지역 당원 교육을 위해 열차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 토로한 글임을 알린 나 원내대표는 6조7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에 대해 "일본 통상보복 대응 추경, 액수도 항목도 확정하지 않은 채 그저 통과시키라는 식이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1200억에서 3000억으로 갔다가, 5000억, 8000억.. 종잡을 수 없이 왔다갔다 한다"며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어떻게 보길래 이럴까, 정말 자괴감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도대체 추경 의지라는 것은 있었을까"라며 "경제 위기, 일본 통상보복의 피해를 결국 추경 불발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답변에 대해선 나 원내대표는 "할말을 잃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의 통상보복을 예상했지만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에서 TF를 구성했고, 기업과 알아서 대비했을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답변, 무려 우리 경제를 총괄하는 홍 부총리에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믿고 의지해야 할 정부의 태도가 이런 식"이라며 "오직 흘러나오는 말들은 죽창가, 매국, 이적, 친일 등이다. 문제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나 원내대표는 "전국의 당원들을 만나러 가는 들뜨는 길이어야 하지만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함을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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