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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태풍 다나스, 진도 해상에서 정오에 소멸…남부지방 비바람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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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일 오전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 경북 청도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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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호 태풍 ‘다나스’가 20일 전남 신안군 도서 지역에서 소멸했다.

기상청은 20일 낮 12시에 진도 서쪽 약 5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 나흘 만이다.

당초 기상청에선 소형 태풍 다나스가 20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하고 남부내륙을 관통해 동해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다나스는 지난 밤사이 찬 바다를 지나면서 다행히 힘이 빠졌다. 태풍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바다의 수온이 낮아져 점차 힘을 잃게 된다. 제주 남쪽의 바닷물 온도가 25도를 밑도는 저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급격히 약화됐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남부지방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21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경상도, 제주도산지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와 함께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바람은 다소 약화되었지만, 오늘까지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15~21m의 강풍이 불 수 있다. 중부지방에도 바람이 초속 8~14m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내일(21일)과 모레(22일)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꿉꿉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27~32도, 22일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머무르면서 19일에 이어 20일 밤에도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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