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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재준 고양시장 '공무원 일본방문'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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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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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일본군 근로정신대 피해자 고통을 나누는 차원에서 공무원의 일본 공식 방문을 잠정 연기했다. 이는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데 따른 조치다.

고양시는 올해 9월, 11월로 예정된 네 차례의 일본 연수 및 기관 방문을 취소하는 한편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하코다테시에도 19일 서한을 보내 공무원 파견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대한민국 대법원이 최근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에 꼭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을 막고 화이트국가에서 한국 제외를 추진하는 등 강력한 수출 규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0일 “양국의 외교 갈등이 극대화되고 국민정서가 악화된 상황에서, 예정된 공무원 연수 및 파견을 진행하기보다는 잠정 연기한 뒤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근로정신대 피해자는 아직도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배상판결에 따른 국가 간 갈등마저 불거지는 현실 속에서, 고양시는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 동참해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의 고통을 함께 분담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올해 2월 친일 작곡가가 만든 ‘고양시의 노래’ 사용을 전격 중단해 이목을 끌기도 했으며,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3.1운동 100주년 항일음악회 개최, 시립도서관 내 친일인명사전 추가 비치 등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해 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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