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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日 여행 불매'에 장기전 대비 나선 관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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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여행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퍼지면서 일본 지역 경제에 상당한 타격으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9월을 기점으로 일본 방문객 수가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장기전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서이 / 대학생 : 일본을 가지 않는 게 확실하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관광을 앞으로도 좀 더 꺼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일본 여행 불매 여파가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 곳은 패키지 상품을 파는 여행사들입니다.

포상 관광, 골프 관광 등 여러 사람이 함께 가다 보니 이른바 '보는 눈'을 의식해 취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작년에는) 7천 명 정도가 들어 왔거든요. 지금은 2천 명이 채 안 돼요. 60%~65% 내외 준 거 아니냐 보고 있고요.]

항공업계의 경우 이미 예약해 놓은 항공권을 취소하는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9월 이후 신규 예약률이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 항공사들은 중국 신규 노선 발굴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지방 도시에도 저희 항공사들이 많이 취항했는데 이게 장기화 되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일본 노선 재편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 일본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전체 일본 방문객의 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고, 우리나라 관광객이 일본에서 쓰는 돈만 한 해에 6조 원이 넘습니다.

게다가 일본 여러 지역을 골고루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안 가면 곧바로 현금 유입이 안 돼 일본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김남조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아주 쉽게 일본 여행을 가고 오고 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번에 정서적인 측면에서 우리 감정선을 건드렸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일본 여행을 자제한다는 것은 재방문율을 떨어뜨리고 바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겠다….]

일본 여행 불매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내년 7월 도쿄 올림픽 흥행에도 빨간 불이 켜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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