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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마트도 롯데쇼핑도 울상…2Q 실적 전망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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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 사상 최초 적자 전환 예상

할인점·슈퍼 부진에 롯데쇼핑 목표주가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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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위축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대기업들은 이커머스 분야가 자리잡기 전까지 당분간 혹독한 시절을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와 자본시장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마트의 2분기 매출액이 4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105억원 손실을 봐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소비자 이탈 방지를 위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등 저수익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있다. 마찬가지로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온라인 채널도 키우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비용절감형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긴 하지만, 업황이 시계 제로인 상황에서 실적의 저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삼성증권의 판단이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매출액은 4조6600억원으로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은 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이 부진했고, 할인행사 확대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업계의 기존점 성장률이 -5%대에 머물고 있고, 연초부터 진행 중인 가격 할인 정책이 충분한 모객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위기감은 내부에도 팽배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말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의 사정도 비슷하다. 현대차증권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할인점과 슈퍼마켓 업황을 반영해 롯데쇼핑의 연간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특히 할인점의 경우 이커머스와의 경쟁심화로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삼성증권은 롯데쇼핑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 성장한 4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97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중국 마트 사업 매각 등 해외 사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1분기와 비교해 볼 때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할인점 매출이 전년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백화점과 마트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했다.

뉴시스

(사진=한국백화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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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이 침체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긴 힘든 상황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새벽배송 등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통합법인의 손실폭은 상반기 218억원 적자에서 290억원 적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직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 중인 롯데쇼핑의 경우 당분간 '오프라인에서 재미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최근 사장단 회의(VCM)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오프라인은 그게 살 길"이라고 말했다.

집객 요소를 강화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활로를 찾겠다는 뜻이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는 불가능한 체험형 콘텐츠를 유치함으로써 고객을 백화점으로 오게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최근 집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김포공항점에 유치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이 대표적이다. 아시아 최초 전시로, 영화 '쥬라기 월드'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건대점에 VR 테마파크를, 월드타워점에 사진 기반 문화예술 복합공간인 '291 포토그래프스'를 만들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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