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태풍 '다나스' 동해로 빠져나갔다···오후 대부분 비 그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1일 오전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이 개장 후 휴점 상태다. 태풍이 약화된 열대저압부는 21일 오전 삼척 앞 동해로 빠져나갔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변질한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를 가로지른 뒤 21일 오전 동해로 빠져나갔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지난 20일 정오 무렵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치고 열대저압부(Tropical Depression, TD)로 약화했다.

열대저압부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당 17m 미만인 '꼬마 태풍'이다.

중앙일보

태풍 다나스와 열대저압부(TD)의 이동 경로 [자료 기상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열대저압부는 서해안을 따라 북진을 계속한 뒤 20일 오후 8시쯤 전북 변산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이어 밤새 북동진을 계속한 이후 21일 오전 9시에는 강원도 강릉시 남남동쪽 70㎞ 육상, 즉 강원도 삼척 지역까지 다다랐다.

오전 9시까지 중심 기압 998 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14m (시속 50㎞)를 유지한 열대저압부는 시속 34㎞ 속도로 동북동진해 현재는 삼척 앞 동해로 빠져나간 상태다.

중앙일보

한반도를 지나가는 열대저압부의 모습.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꼬마 태풍'인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를 관통했으나, 기상청은 열대저압부 진행 경로 상에 강풍주의보나 호우주의보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기상 특보 발표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강풍주의보의 경우 육상에서 풍속이 시속 50.4㎞(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풍속이 시속 72㎞(초속 20m)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호우주의보의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이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4시 10분에 발표한 '날씨 해설'에서도 "21일은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기 동부, 강원 영서와 충북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을 뿐이다.

열대저압부 진행에 따른 위험을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경고하지는 않았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21일 오전에도 열대저압부를 '태풍'으로 표시한 탓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열대저압부냐, 태풍이냐'를 놓고 논란도 벌어졌다.

중앙일보

일본 기상청의 태풍 예보. 21일 오전 9시 현재도 '태풍 제5호'로 표시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라면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태풍주의보를 발령해야 할 상황이지만, 한반도에서 측정한 풍속 등에서는 태풍 기준인 초당 17m를 넘는 곳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일 정오에 한국 기상청이 태풍을 열대저압부로 변경한 것처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20일 오후 3시에 열대저압부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21일 밤 동해안엔 열대야

중앙일보

19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휴일인 21일 전국이 흐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북, 영남은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영서와 충북 북부는 밤까지 곳에 따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월요일인 22일은 전국이 구름 많겠고, 제주도는 새벽부터 낮 사이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호남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남부내륙은 오후에 곳에 따라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다.

23일까지 동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22~23일 중부지방과 영남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21일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동해안 곳곳에는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