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와 조선민족유산보존사, 송도사범대학의 교원, 연구사, 학생들이 고려시기의 왕릉급 무덤인 온혜릉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발굴을 진행하여 국보유적으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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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온혜릉에 대해 고구려 시기부터 쓰이기 시작해 발해·후기 신라·고려 시기에도 계속 전통적으로 이용된 조선민족의 중세 무덤형식인 돌칸 흙무덤으로 되어있다고 설명하면서 "릉의 외부시설에서 12지신을 형상한 병풍돌 10개와 그 위에 놓인 씌움돌 4개, 모서리돌 8개, 난간 기둥돌 10개, 난간 받침돌 9개, 돌짐승 3개를 찾아냈다"고 했다.
통신은 "이 과정에서 12각형으로 정연하게 만든 병풍돌 시설의 모서리 부분이 무덤칸 남쪽중심에 놓인 것을 확인함으로써 무덤이 고려 초기에 축조됐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해명했다"고 했다.
이와 함게 무덤칸과 무덤무지 북쪽 부분에서 쇠로 만든 관고리·회색 도기·검은색 도기·연록색 자기를 비롯한 유물들도 나왔다.
통신은 "조사 발굴을 통해 무덤의 규모나 돌 가공 수법으로 보아 릉은 왕족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상당히 품을 들인 왕릉급 무덤이라는 것이 확증됐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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