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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베이징이냐, 방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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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무회담, ARF 등

강경화·고노, 내달 만남 관심

요미우리신문 “일정 조율 중”

경향신문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일 고위급 외교라인의 만남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최근 한·일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고위급 협의를 줄곧 거부하고 있지만, 양국 외교장관이 참가하는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한·중·일 3국이 중국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번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강경화 외교장관(왼쪽 사진)과 고노 다로(河野太郞·오른쪽) 일본 외무상의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일 외교장관 회동이 성사되면 일본은 징용 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2016년 8월 도쿄에서 열린 뒤 3년 만이다. 올해는 중국이 한·중·일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담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회의가 잇달아 열리면서, 이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이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음달 2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는 한·일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미관계 소식통의 말을 이용해 “이달 중순 한국 고위 관계자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측은 중재역을 맡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미·일 3국 간 대화를 촉진시키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며 미국이 한·미·일 고위 관계자 협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 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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