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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낙연 총리, 삼성물산 카타르 담수복합발전소 방문..세일즈 외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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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생산시설 확장·월드컵 인프라 추가 수주 외교 노력

현대건설 시공 카타르 국립박물관 방문, 근로자 격려

카타르 지도층에 총 320억 달러 규모 '세일즈 외교' 나서

이데일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움 알 하울 담수복합발전소를 방문해 직원들과 동행한 한-방글라데시 의원친선협회장인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과 한-타지키스탄 의원친선협회 이사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한-키르기스스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과 한-중동 의원친선협회 회원 이용호 의원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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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카타르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총 320억 달러 규모의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카타르를 공식 방문 중인 이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우리 건설사가 참여한 건설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우리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카타르 정부와 만나 우리 기업의 진출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적극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도하에 위치한 움 알 하울 담수복합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대규모 담수복합발전소를 시공하고 담수플랜트를 추가로 수주한 삼성물산(028260)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LNG(액화천연가스) 생산시설 확장, 2022 월드컵 준비 등으로 카타르에서 인프라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추가 수주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움 알 하울 담수복합발전소는 올해 3월 타밈 카타르 국왕 참석 하에 준공식을 가졌다. 2015년 5월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7억9200만달러 규모의 복합발전소 시공을 수주했으며, 지난달에는 3억9500만달러 규모의 담수플랜트 시공을 단독으로 따냈다.

이 총리는 “움 알 하울 발전소는 카타르 최대 규모로 현지 담수량의 35%, 전력량의 24%를 공급한다”면서 “담수는 3분의 1 이상, 전력은 4분의 1이 살짝 못미치는데 엄청난 규모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현대건설(000720)이 시공해 올해 3월 개관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방문, 고난도의 공사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암나 알 싸니 카타르 국립박물관장의 안내로 박물관에 전시된 카타르 문화와 역사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한-카타르 양국이 수교 45주년을 맞아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확대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카타르 기업·연구소·병원·호텔 및 카타르 진출 한국기업 등에서 근무하거나 현지 창업에 성공한 청년 1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들을 격려했다. 순방기간 중 해외 진출 한국 청년만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인생은 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떠나기 위한 것”이라며 좌절과 고통이 있더라도 정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청년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중동 지역이 건설, 금융, 스포츠, 뷰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 및 창업 기회가 많다”면서 청년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카타르 방문 계기에 카타르 총리와의 친교 만찬을 포함해 카타르 지도층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기업의 카타르 사업 참여를 위해 카타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적극 요청할 예정”이라며 “이는 우리 청년들의 해외진출 지원과 직결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압둘라 총리 주최 친교만찬에도 참석했다. 그는 오는 21일 공식 오찬이 예정돼 있음에도 사저에서 친교 만찬을 개최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압둘라 총리의 이러한 환대는 에너지 분야 협력을 토대로 한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카타르가 추진하는 ‘국가비전 2030’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LNG 공급을 토대로 한 양국 협력관계가 우리 기업의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로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총리는 “카타르 발전에 있어 한국 기업들의 기여가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기업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카타르는 석유와 천연가스 부존량이 많은 에너지 자원 부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7000달러에 달한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0%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은 건설·인프라 사업 198억 달러를 포함해 총 320억 달러 규모의 현지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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