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엔 긍정적 불구
중형조선소들 일감 빼앗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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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체들이 잇따라 통합을 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중형 조선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의 통합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에는 긍정적이지만 중형조선소들은 벌크선에 이어 탱커선까지도 중국에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1·2위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이 지난 1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기업결합심사 서류를 제출한 데 이어 중국 조선업계 4위로 꼽히는 중국초상국공업(CMIH)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 중국항공공업 인터내셔널홀딩스(AVIC INTL)가 전략적 합병 논의에 들어갔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통합 움직임은 국내 조선업체들에는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단 기업결합심사를 앞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는 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중국 역시 크고 작은 조선소 간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 두 조선소의 합병을 반대하기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에도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술력이 차이가 큰 만큼 오히려 한국 조선사의 계약선가가 높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중형 조선업체에는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벌크선을 중국 조선소에 대부분 뺏긴 상황에서 최근 탱커 시장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조선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그리스 선주들이 한국보다 5~10% 싼 가격을 제시한 중국 조선소에 아프라막스 탱커를 대거 발주했다”며 “벌크선에 이어 중국 조선소들이 공격적으로 탱커 시장에 밀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박한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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