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2野, 조국·유시민 싸잡아 비판 "반일 감정 조장 도 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조국 민정수석의 오만함과 무도함에 국민들 치를 떨 지경"

바른미래 "靑 주변 온통 이념에 집중…유시민, 양국 감정 더 자극"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오른쪽) 민정수석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7.15. pak7130@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반일(反日) 여론전에 나선 것을 두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두 야당은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국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에 대해 "자연스럽고 합헌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아베총리를 "갑질사장"이라고 폄하한데 대해서도 감정적 대응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반일 감정 조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죽창가', '이적', '친일파'에 이어 이제는 '전쟁'이란 표현까지 페북에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에 충성하면 '애국', 정당한 비판을 하면 '이적'이라는 조국 민정수석의 오만함과 무도함에 국민들이 치를 떨 지경이다"라며 "국민 정서를 이분법적 사고로 나눈 것도 모자라, 반일 감정까지 선동하는 그 의도가 뻔하다"고 꼬집었다.

또 "반일 선동에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이라고 자칭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빠질 수 없다"며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피눈물로 돌아온다'는 함무라비 법전 시절의 보복 정치, 보복 외교로는 어떠한 갈등도 해결할 수 없다. 소위 '지식인'이 이런 진리를 모른다는 것이 더 우스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민 대변인은 "조 수석과 유 이사장의 발언에 과연 '총선'을 위한 사익이 전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총선 불출마 공언이 없는 한 공염불에 지나지 않으며, 일말의 신뢰도 줄 수 없다"며 "편가르기로 얻은 표심으로는 대한민국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설영호 부대변인이 낸 논평에서 조국 수석과 유시민 이사장을 겨냥, "국익이 중요한 일본과의 관계에서 청와대 주변이 온통 이념에 집중돼있다"며 "자신들은 '애국지사'로 동일시되는 프레임이 작동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반면에 날아갈 국가 손실은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일본의 무역제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설 부대변인은 "유시민 전 장관이 방송에서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꼭 피눈물로 돌아온다'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감정을 더 자극하고,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일본에 대한 대항으로 '죽창'에 이어 '애국 아니면 이적' 그리고 '친일과 반일'이라는 이분법적인 거친 언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정부에 부응하듯 민주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책 기구로 '일본 경제침략 대책특위'를 구성했다"며 "그러나 '경제침략'이라는 용어는 정치적, 감정적 표현이고 외교적 실익이 적은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설 부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실리를 우선으로 일본에 우리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외교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지지세력의 인기에 영합한 자극적 표현들이 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이를 비유하여 '곡학아세'라 했다. 나라를 경영하는 치정에 경솔함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jh@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