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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민주당 "野는 新친일" 한국당 "또 야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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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추경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박찬대 원내 대변인과 귀엣말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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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처리를 위해 어렵게 열린 6월 임시국회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문을 닫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다시 추경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북한 목선 국정조사와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결의안 등 문제가 맞물려 6월 국회가 빈손으로 끝났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결국 추경에 대한 여야 간 시각차가 빈손 국회의 결정적인 이유였던 셈이다. 여당은 현 상황을 두고 추경에 반대하는 것을 '신(新)친일'로 규정하고 야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죄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여야 협상에 진전이 없자 "자유한국당이 강대강 대치를 원한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단도 꽤 많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한일전에서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데 대해 준엄히 경고한다"며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친일"이라고 말했다. '추경 증액=일본 경제 보복 대응'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전을 펴겠다는 뜻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이 주장하는 추경 본회의 통과를 위한 전제 조건인 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목선 국정조사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원내대표 발언을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또 들고 나온 것이 '추경 탓' '야당 탓'인가"라며 "일본 통상 보복 조치라는 국가 위기마저도 추경 압박을 위해 활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깜깜이·생색용 1200억·3000억원으로 일본 통상 보복 위기가 극복되나? 기업들 입장에서는 허망한 이야기"라며 "수십 배,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규제 완화,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는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추경만 강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시 추경 처리를 놓고 여야가 서로 강도 높게 비판하는 상황이 되면서 22일로 예정된 문희상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 정례회동도 쉽게 합의에 이를 자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환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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