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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日 후쿠시마 제2원전도 폐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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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수소 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에 이어 제2원전 원자로 4기도 완전히 문을 닫는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제2원전 원자로 4기의 폐로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 등이 20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이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을 제외하고 기존 원전을 없애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폐로를 확정하기에 앞서 폐로 계획을 후쿠시마현 측에 전달한 바 있다.

기존 제1원전 원자로 6기 폐로에 이어 이번에 제2원전 원자로 4기 폐로가 확정돼 후쿠시마현에 있는 10개 원자로는 가동을 멈추게 됐다.

제2원전 폐로에는 총 2700억엔(약 3조원) 이상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폐로 작업 완료에는 약 40년이 걸릴 전망이다.

후쿠시마 제2원전은 12㎞가량 떨어진 제1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운전이 정지된 상태다.

제2원전 원자로 4기는 110만㎾급 대형 원자로로 지난 30여 년간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일본 정부는 제2원전 재가동 방안을 모색했지만 후쿠시마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해 폐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후쿠시마 제2원전 폐로 결정으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폐로가 확정된 원전은 총 21기로 늘었다. 이는 재가동에 들어간 원자로(9기)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NHK는 2030년 일본 정부 에너지 기본계획에 담긴 원전 비율 20%를 달성하려면 30기가 재가동이 필요한 상황이며, 지금까지 재가동된 원자로는 이 목표에 한참 뒤처져 있다고 보도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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