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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홍콩서 주말 친중-반중 시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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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홍콩 반중 시위 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21일(현지시간) 대규모로 집결해 빅토리아공원부터 대법원까지 `송환법안·경찰 과잉진압 반대` 행진을 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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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이 7주 연속 '범죄인 중국 신병인도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지난 주말 친중·반중 시위가 번갈아 열리는 등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시위 국면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대응 계획을 마련 중이다.

20일(현지시간) 홍콩 타마르공원에서는 경찰 추산 10만3000명(주최측 추산 31만6000명)의 '친중파' 홍콩 시민들이 '법치 수호·폭력 반대'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중국에서는 관영 언론 환구시보가 '침묵하는 홍콩의 다수가 영원히 침묵하진 않는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홍콩이 법치가 사라진 정치 혼란에 빠지고 공포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는 것은 다수의 홍콩 주민이 원치 않으며 조국(중국)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21일 전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 시위 국면 장기화에 대한 비상 대응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계엄령 발령을 검토한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무력 대응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지지하는 홍콩 시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21일 시민 5만여 명이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 모여 대법원까지 '송환법안·경찰 과잉진압 반대' 행진을 했다. 홍콩 시민들은 '친미반중' 노선을 택한 대만이나 마카오 경유를 통해 투자 이민을 하는 식으로 포르투갈 이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SCMP는 21일 전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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