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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다이소, 日지분 34%뿐…엄연한 韓기업 불매운동땐 직원·협력사·가맹점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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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정면충돌 ◆

한일 갈등이 커지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확대되고 있다. 널리 알려진 브랜드뿐만 아니라 숨겨진 일본 기업을 찾아서 공유하는 '노노재팬'이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하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한국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산업이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다이소는 배당금만 챙기는 투자회사일 뿐이라는 것이 한국다이소 측 설명이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에 대한 지분 66%는 박정부 회장과 아성HMP 등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다이소는 국내에 1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판매 제품 중 70%는 국내 업체가 만든 것으로, 일본다이소 매장과 동일한 상품은 3%에 불과하다. 국내 직원이 1만2225명에 달하며 400여 개 매장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이다. 불매운동으로 한국다이소가 타격을 입으면 일본다이소는 배당금을 못 받는 데 그치지만 국내에서는 다이소 직원과 가맹점주, 협력업체 피해가 더 크다. 다이소 관계자는 "2014~2016년 3년간 150억원을 일본다이소에 배당금을 지급했을 뿐 브랜드 사용료 등은 내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한국다이소가 일본다이소에 매년 1300억원 규모 제품을 수출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례가 구몬이다. 구몬은 일본에서 온 교육 브랜드로 우리나라 교원구몬이 일본구몬에 로열티를 지불해서 쓰고 있다. 그러나 로열티 자체가 크지 않아 불매운동을 한다고 해도 일본구몬에 큰 영향은 없고 한국 기업과 직원들 피해가 크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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