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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의 정확한 출장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며칠간 현지에 머무르면서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된 현지 협력사 경영진들을 만나 수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들어 일본 정부의 규제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지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응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PR), 불화수소(불산·HF),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현재 관건이 되는 품목은 불화수소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필수 소재로 중국 등에서도 수입하고 있지만 순도가 높은 제품은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총괄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에 긴급 방문, 현지 협력사들을 찾아 소재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수출 규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이 사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규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다각도로 소재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장기화 될 경우 피해가 현실화 될 수 있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언급하고 있어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긴박한 만큼 이 사장이 직접 나서 협력사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갖기로 한 것"이라며 "출장 일정 등은 정확하게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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