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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英 재무장관 "존슨 차기 총리 되기 전에 사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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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장관의 브렉시트 전략 반발해

뉴스1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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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가 되기 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해먼드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존슨 전 장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략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먼드 장관은 "나는 내가 해고당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며 "왜냐하면 그 지경에 이르기 전에 사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리스 존슨이 차기 총리가 된다는 걸 가정하면, 그의 내각에 속하기 위해서는 10월31일 노딜(아무런 합의 없는) 탈퇴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건 내가 절대 서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가 자신의 정책과 밀접한 의견을 지닌 내각을 가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수요일(24일) 궁으로 가 사임을 밝히기 전에 (내) 사직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전 장관은 오는 23일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메이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그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그동안 해먼드 장관은 합의안이 있든 없든 10월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하겠다는 존슨 전 장관의 브렉시트 전략을 맹렬하게 비판해 왔다. 이 때문에 존슨 전 장관의 내각에서는 재무장관으로 남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차기 총리 내각에서 개편을 기다리지 않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존슨 전 장관이 그의 브렉시트 전략을 추진할 때 직면할 반대를 시사한다고 AFP는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오는 24일 런던 버킹엄궁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하고 총리직을 내려놓는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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