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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한국서 일하고 싶어요"…태국서 7천여명 한국어 시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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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제조·건설·농축산업 근무인력 선발 한국어 테스트

연합뉴스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는 태국인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한국에서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태국인 7천여명이 21일 현지에서 한국어 능력 시험을 치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날 태국 고용국과 공동으로 우돈타니와 람팡 그리고 코랏 지역에서 제7회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을 실시했다.

이 시험은 현장 인력이 부족한 한국 내 제조업과 건설업 그리고 농축산업에 종사할 태국인 근로자들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시험은 일반 한국어 능력시험과 달리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한국어 구사 능력이나 한국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있느냐를 테스트한다.

우돈타니 시험장을 찾은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수티 태국 노동부 차관에게 한국 내 태국 근로자의 불법체류 방지와 한국인의 태국 해외취업 지원을 요청했다.

공단 이사장이 해외 한국어능력시험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공단 측은 전했다.

이에 수티 차관은 태국 노동부 등 공공기관에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공단 측은 밝혔다.

이날 시험과 8월 중·하순 기능시험을 거쳐 9월 초에 최종 합격자 약 5천명이 발표된다.

이 시험을 통해 한국에서 일하게 되는 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3년 계약으로 근무하게 되고, 이후 사업주와 협의에 따라 추가 기간 근무할 수도 있다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설명했다.

천학기 한국산업인력공단 태국 EPS 센터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과정을 거쳐 한국에 온 태국 근로자들은 불법체류율이 10% 정도에 불과해 일반 관광객 신분으로 들어가 한국에 불법체류하는 태국인들 비율에 비하면 월등하게 낮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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