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EU, `브렉시트 강경론자’ 존슨 상대로 ‘노딜 회피’ 설득 시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국 차기 총리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해지면서 EU 회원국들이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를 막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노 딜'을 피하기 위한 새 브렉시트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존슨 전 장관 측과 접촉하고 있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아일랜드는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안전장치'(backstop)를 포함한 EU 탈퇴 협정은 재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면서도 아일랜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노 딜'을 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단 '안전장치' 종료 시한이 없는 데다, 북아일랜드만 별도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브렉시트 강경론자, 보수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강하게 반발해왔다.

아일랜드 외에 영국 주재 벨기에와 네덜란드 대사가 지난주 존슨 전 장관 측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대표를 만나 EU와 영국이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를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치권 내부에서도 존슨 전 장관이 총리로 선출돼 '노 딜' 브렉시트를 밀어붙이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