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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주목 이곳] 붉은 사암 위 헬레니즘 신전 신비로운 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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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좁고 깊은 골짜기 붉은사암 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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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로렌스와 인디아나 존스, 마션 등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인 요르단이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을 끈다. 요르단은 거대한 바위의 좁고 깊은 골짜기가 있는 고대도시 페트라와 자연이 빚어낸 붉은 사막 와디럼, 몸이 붕 뜨는 사해 등 진귀한 경관을 만나볼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중동 국가는 위험하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요르단은 중동 국가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 평화로운 도시 암만 = 암만은 요르단의 수도이자 드라마 미생의 배경이 되었던 인구 150만의 대도시다. 현대화된 요르단의 퀸 알리아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30분 정도. 암만은 휴양지에 온 듯한 평화와 조용함을 느낄 수 있다. 구약성서에 언급되고 있는 고대도시 중 하나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암만에서 우정의 다리를 건너면 너무나도 쉽게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수 있다. 암만에서 볼 만한 곳으로는 암만 시내 중심가에 있는 로마식 원형 극장을 들 수 있다. 요르단 민속 공예품들과 요르단 각 지역에서 발굴된 역사적인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도 가볼 만하다.

◆ 천개의 기둥 도시 제라시 유적지 = 제라시는 암만 시에서 서북쪽으로 48㎞ 떨어진 곳에 있다.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 BC 200년 알렉산더 대왕이 기초를 세운 제라시는 셀레우코스 시리아 왕이 발전시켰다. BC 63년에 폼페이 로마 왕에 의해 수도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추후에는 10개 위성도시 중 하나로서 사막 대상의 경유지기도 했는데 보석이나 비단, 상아 등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곳의 전성기는 AD 1~2세기. AD 6세기경에는 기독교 교회가 14개나 있을 정도로 융성하였던 곳이지만 로마 제국의 멸망과 더불어 지진으로 인해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최근 원형이 거의 복구되어 이탈리아와 더불어 로마 시대의 도시 흔적을 완벽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 페트라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서남쪽 150㎞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사도 바울이 다마스쿠스에서 나와 피난을 갔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페트라는 바위라는 뜻으로 기원전 300년에 세워졌다. 영국의 시인 존 버곤 신부가 페트라를 '영원한 시간의 절반만큼 오래된, 장밋빛 같은 붉은 도시'라고 묘사할 정도로 이곳은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대한 바위의 좁고 깊은 골짜기를 따라가면 웅대한 건물의 정면이 나타난다. 궁전이자 신전과 같은 헬레니즘 양식의 이 건물은 커다란 암벽을 파서 만든 것. 정면의 문으로 들어서면 복도가 나타나고 이를 따라 가면 암벽을 파서 만든 방들이 나타난다. 암벽을 깎아 만든 각종 신전과 무덤들은 자연 그대로의 색과 구조를 유지하여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 요르단 최고 휴양도시 아카바 = 아카바는 대규모 국제공항과 호텔 건설이 추진되면서 관광도시로 크게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여름 별장과 콘도 등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휴양지로 개발되고 있는 항구 도시다. 암만에서 아카바 항까지는 차로 4시간 거리다. 여름 평균 기온 26도, 봄·가을·겨울은 평균 20도 내외의 따뜻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어 거의 1년 내내 해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와디럼 = 와디럼은 요르단의 붉은 사막 속 거대한 바위산들이 조각품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접경에 위치해 있고 고대 아라비아 상인들의 교역로 역할을 하였으며 영화 아라비안 로렌스와 마션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바위에는 선사시대 유목민들의 암벽화도 볼 수 있어 자연뿐만 아니라 고고학적 연구 가치도 높은 지역이다. 지프 사파리를 이용하여 붉은 사막을 가로지르며 자연의 빚어낸 장관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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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 함유량이 10배 높은 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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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바다 사해 = 사해는 수면이 주변의 지중해보다 398m나 낮아 지구 표면에서 가장 움푹 들어간 곳이다. 남북 길이가 75㎞이고 동서 폭은 긴 곳이 17㎞, 둘레는 200㎞에 이르는 꽤 규모가 큰 갇힌 바다이다. 이곳에 있는 물은 염분 함유량이 보통 바닷물보다 10배 가까이나 높아 수영을 하지 않아도 가라앉지 않고 뜨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모세의 무덤과 샘 느보산 = 마다바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 지점, 암만 남쪽 약 25㎞ 지점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신명기 34장에 언급된 곳으로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킨 후 이곳에서 120세 나이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죽은 곳이다. 모세의 무덤 위에 세워진 모세 기념 교회는 394년 처음 세워져 그 후 수차례 확장 공사를 통하여 바실리카 양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쳐서 샘물이 솟았다고 알려진 모세의 샘에서는 약 3200년이 지난 오늘에도 물이 샘솟고 있다. 모세 기념관 앞에는 뱀 형상의 놋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모세가 불뱀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지킨 것을 상징한다.

한진관광이 요르단 7일 전세기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인천~암만 노선은 9월 27일과 10월 2·7일 등 단 3회 출발. 요금은 489만원부터.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약 11시간 만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요르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상품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표전화로 문의 또는 한진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확할 수 있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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