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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자연친화적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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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주(경북)=정혁수 기자 ]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3회)] 문재인 대통령 직접 모내기 한 경주 옥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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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옥산서원의 모습. / 사진=경주(경북)=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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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의 모습. / 사진=경주(경북)=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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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옥산마을은 '대통령 마을'로 불리운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개호 농식품부장관, 김경규 농진청장 등과 함께 마을 모내기 현장을 다녀가면서부터다. 밀짚모자를 쓴 문 대통령은 당시 이앙기에 직접 모판을 실어 나르는가 하면 이앙기 운전실력을 뽐내기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000년 문화를 간직한 관광도시 경주가 경북 도내에서 농업비중이 가장 큰 지역이어서 놀랐다"며 "특히 옥산마을은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만아니라 옥산서원, 정혜사지 13층석탑 등 문화재가 많아 감명을 받았다"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옥산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높이 563m 규모의 자옥산(紫玉山)을 병풍삼아 드넓은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자옥산의 이름은 신라 때 붉은 옥(玉)이 많이 나온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옥산마을은 경주시 안강읍의 6개 마을을 아우르는 말이다. 옥산 1~4리, 하곡리, 두류1리를 아우른다. 가구수는 683가구, 주민수는 1695명이다.

이들 6개 마을은 '경주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계기로 세심권역으로 묶였다. 세심(洗心)은 '마음을 씻는다'는 뜻으로, 옥산서원 앞 자계천의 너럭바위인 '세심대'에서 이름을 빌렸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면서 △전통체험관 △심신수련장 △다목적회관 등이 조성됐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자연친화적 마을이 농촌체험마을로 변신했다.

2014년 농촌체험휴양마을 및 농어촌 인성학교로 지정됐다. 102호의 농가가 참여하는 민박, 농가식당 등 여러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향토음식, 한옥테마, 전통예절, 전통차 체험, 사계절 농사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탔다. 트렉터가 끄는 꽃마차를 타고 주변 문화유산을 1시간 코스로 둘러보는 역사투어도 인기다. 도시민들의 방문이 늘면서 지난 해 옥산마을을 찾은 관람객은 9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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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마을 주민들의 기념촬영. / 사진=경주(경북)=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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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의 삼송정. / 사진=경주(경북)=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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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의 삼송정. / 사진=경주(경북)=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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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권역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유적으로 유명하다. 이언적 선생이 후학을 가르친 옥산서원과 거처였던 독락당이 대표적이다. 옥산서원은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중 하나다.

옥산서원은 지난 7월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소수서원, 남계서원 등과 함께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마을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주민들은 요즘 농촌체험 지도 등으로 용돈벌이를 한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함께 조청과 참기름 등 가공식품도 판매한다. 한 해 매출액은 1억원 이상으로 쏠쏠하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마을청소와 시설물 유지·보수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주민 이순옥씨(66·여)는 "일자리도 생기고 농산물 판매도 쉬어져 주민들 참여도 적극적"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깨끗한 마을을 만드는 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경북)=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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